추미애 "보수언론 보도 아프다…저도 사람이라 힘들고 외로워"

입력 2020-11-19 22:30   수정 2020-11-20 00:0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 SNS에 자신이 받은 꽃바구니를 공개하며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고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미애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가 꽃다발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은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윤석열)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장관 교체를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추미애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며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추미애 장관은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추 장관 측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추 장관이 사무실 복도 양옆과 법무부 청사 정문 한켠에 줄줄이 놓여진 꽃다발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대검찰청 정문 앞을 가득 채웠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의식해 연출한 장면이 아니냐며 '꽃길 경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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